언론보도

제목목조주택 외벽 마감 재료 _전원속의 내집 2014.012018-10-04 17:07:43
작성자




목조주택 외벽 마감 재료(시다 사이딩 편)


국내에 서양식 목조주택이 도입된 초창기, 이재원 씨는 우연히 마주친 한 건축현장에 반해 일본과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멀고 먼 여정에 오른다. 20년 후, 한국에 돌아 온 그가 북미 건축 경험담을 지면에 풀어 놓는다. 


목조주택에서의 외벽체 마감에는 주로 시멘트 사이딩, 스터코, 벽돌, 비닐 사이딩, 시다 사이딩 등이 사용된다. 오늘 소개할 시다 사이딩은 나무 재질의 고급자재로서 내구성이 좋으면서 보기에도 품격이 있다. 최근에는 다른 소재의 외장재들과 조합해 쓰는 경우가 많아 시공 디테일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작업 전 점검사항

천연 자재이기에 질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사이사이 끼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에 재료의 품질을 확인해 불량 자재를 선별해야 한다. 또한 함수율을 확인하여 잘 건조된 것을 사용해야 공사 후 터지거나 뒤틀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사이딩의 함수율은 아래표의 기준을 참고하도록 한다.


현장 보관

자재상에서 출발한 제품들은 현장에서 약 1주일 정도 보관한 후 벽체에 부착한다. 이처럼 나무가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작업 후 뒤틀림이나 갈라짐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사이딩을 포장한 비닐이 사방으로 막혀 있을 때는 칼집을 내거나 아래 그림과 같이 고일목을 놓은 다음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서 보관한다.

또한 수평이 잘 이뤄진 바닥에 비닐 등을 깔아서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시키고 받침목 위에 야적한다. 직사광선과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고, 그림과 같이 외부 노출면을 덮어 비나 이슬로부터 보호해준다.





작업 시 절단면 처리

가능하면 공장에서 생산하여 마감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공장에서 가공할 때는 자른 부분의 나이테에 수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충분히 방수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자르는 부분이 생기면 오일스테인을 칠하거나 100% 아크릴 레이텍스 프라이머(Acrylic-Latex primer)를 발라 자른 단면의 나뭇결사이로 침투하는 수분을 차단해 주어야 한다.


못의 종류와 규격

시다 사이딩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못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특히 호숫가나 해안지역에서는 공기중에 수분과 염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스테인레스 No316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장소에서는 No 304의 못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또는 전기 아연도금이 아닌 일반 아연 도금 못(ASTM A153)이나 알루미늄 못을 사용한다.

일반 못은 녹이 슬어서 시다 사이딩에 녹물이 흘러나와 미관에도 좋지 않고 나무를 부패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01 못의 모양

아래 그림처럼 못의 몸통 부분에 홈이 파여진 모양이나 나선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좋으며 머리 부분에 그물모양의 무늬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


02 못 박기 공구

시다 사이딩 작업에서는 목조주택에서 주로 사용하는 네일건 대신 손으로 망치를 사용하여 못박기를 추천한다. 망치는 골조용 망치가 아닌‘내장 목공용 망치’로 머리 부분을 사포(샌드 페이퍼)로 깨끗이 닦아 망치 머리에 붙어 있는 오물이 사이딩에 자국을 내지 않도록 유의한다. 망치는 18온스나 20온스의 규격을 사용하면 작업이 쉽다. 또한 네일 펀치로 마무리해 시다 사이딩이 완전히 부착되는 것을 도와준다.

사이딩의 양 끝 면은 드릴로 구멍을 미리 뚫은 다음 못을 박아주면 목재의 갈라짐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네일건을 사용한다면 콤푸레샤의 압력을 낮추고 네일건의 못 깊이를 조정하여 못 머리가 나무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한다.


03 못 박기 위치

벽체에 타이벡을 부착한 후 내부의 샛기둥 자리를 수직으로 초코라인 등을 이용하여 표시한다. 자연스럽게 초코라인 위치에 16인치 간격으로 못을 박으면 샛기둥에 못 박기가 가능하다. 최대 폭은 24인치를 넘기지 않는다. 못의 간격은 사이딩의 두께 및 폭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모서리 부분은 코너 브라겟을 설치한 후 못 박기를 하면 세월이 지나 사이딩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04 못의 규격

못의 사용 규격도 사이딩의 규격에 따라 달라진다. 못의 길이는 충분한 것을 사용하므로 외벽체의 레인스크린과 OSB를 통과한 후 샛기둥에 1- 1/4인치 이상 박히도록 한다.

다음 표는 웨스턴레드 시다(WESTERN RED CEDARLUMBER ASSOCIATION)에서 제공하는 못의 규격표이다.





수분 습기로부터의 보호하기

건축물의 실내에는 세탁기, 샤워기, 세면대, 전기밥솥 등에서 많은 수분이 발생되어 벽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외벽체의 내부에 증기막을 설치하며 외부에도 OSB 표면에 증기막을 부착해 벽체에 습기 유입을 차단하여야 한다. 또한 사이딩 마감을 위해서는 레인 스크린을 만들어 사이딩 내부의 결로와 습기로부터 보호해 준다.

증기차단 재료로는 타이벡(Dupont Tyvek's Drainwrap), 빌딩 페퍼(Building Paper), 베이퍼 베리어(Vapor barrier)등이 있다. 왼쪽 아래 그림은 레인스크린과 증기막을 설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레인 스크린(Rain Screen 설치)

외벽마감재와 OSB 합판 사이에 레인스크린을 설치해 마감재와 벽체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열 전달을 차단한다. 이렇게 하면 건축물 실내의 단열성을 높여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고, 마감재와 OSB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로를 차단해 건축물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외부로부터 흘러들어온 수분은 벽체 내부로 침투하기 전, 자연스럽게 흘러 내릴 수 있다. 또한 외벽체를 통하여 들어오는 소음이 공기층에서 약화되어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을줄이는 역할을 한다.

6년 전, 충북 제천에서 건축을 진행하며 레인스크린 설치 문제로 건축주, 목수팀장과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방법이다 보니 현장 목수들이 이 방법을 수긍하지 못했다. 그때 건축주가 현장 사진을 찍어 미국 친구에게 전송해 자문을 구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도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는다고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제야 건축주가 안심을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

시다 사이딩의 레인 스크린 기법은 콘크리트 벽체, 일반 패널 벽체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