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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누수 없는 지붕 시공의 기본_전원속의 내집 2014.122018-10-05 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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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없는 지붕 시공의 기본


국내에 서양식 목조주택이 도입된 초창기, 이재원 씨는 우연히 마주친 한 건축현장에 반해 일본과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멀고 먼 여정에 오른다. 20년 후, 한국에 돌아 온 그가 북미 건축 경험담을 지면에 풀어 놓는다. 


지붕은 건축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계 시 외관의 아름다움을 좌우하고, 비바람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기능, 구조적인 안정을 잡아주는 일까지 담당한다.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지붕은 <그림1>과 같은 모양을 취한다. 각종 후레싱과 에어벤트, 합판, 지붕 마감재 등이 모여 지붕이 구성된다. 경사나 조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완만한 경사일수록 각종 부품을 규격대로 사용하여 건축물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01 지붕 덮개

서까래와 용마루, 처마 등을 덮어줄 때는 합판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대부분 24″ 간격의 서까래에 OSB 합판을 덮고 2-1/2″ 못으로 박아 준다. 캐나다에서 돌아와 국내 현장에서 처음 지붕 공사를 하며 낯설었던 부분이다. 캐나다에서는 같은 면적의 지붕이라도 지역과 경사에 따라 서까래 규격과 경사가 달라진다.

급경사일 경우는 적설량의 영향을 덜 받지만, 완만한 경사일 경우 시공 지역의 적설량은 반영해 설계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지붕을 OSB(Oriented Strand Board)로 시공하지만 캐나다에서는 SPF합판(Spruce-Pine-Fir Board)을 사용한다. SPF은 OSB에 비해 복원력이 좋아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지붕의 처짐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반드시 tong & groove 합판 클립을 사용하여 합판 사이마다 1/8인치 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합판 못은 아연 도금못을 사용하여 부식을 방지한다.



02 시트지 부착

아스팔트 시트지, 펠트지 등으로 지붕의 처마 부분부터 용마루까지 덮는다. <그림 3>에서 보듯이 서로 이음매를 4″ 이상 겹쳐서 시공해 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시트지는 싱글 마감 시 많은 못이 박히기 때문에 시트지가 방수의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없다. 방수는 반드시 마감재에서 해야 한다. 캐나다에서는 시트지 없이 합판에 바로 아스팔트싱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03 우드 세이크(시다 널판) 마감재

국내에 적삼목 널판으로 지붕을 마감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혹 건축주 취향에 따라 시공하는 현장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다른 어떤 재료에 비해 시공시 주의해야 한다. 약간의 실수로 지붕에 많은 흠이 생겨 하자로 물이 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처마 쪽에서 생기는 아이스댐(Ice dam : 처마 끝부분에 녹은 눈이 추위에 천천히 얼어붙어 마치 댐과 같은 경계를 만드는 것) 현상을 막기 위해 메탈 후레싱을 잘 설치하여야 한다.


04 아스팔트싱글 용마루 마감

북미 목조건축의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슬레이트 타일, 기와, 시다 세이크 등이 주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최근 컬러강판으로 마감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시트지에 징크나 강판을 접착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검은 색의 컬러 강판이 햇빛에 노출되면 여름에는 표면 온도가 80~90℃까지 올라간다.

이는 시트지와 합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붕 속 에어벤트 시공에 관한 많은 연구와 시공 매뉴얼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